TechBox Presentation 2008

200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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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ile

천이라는 재료는 우리의 일상에서 항상 접하는 소재입니다.
옷,가방,책,wearables 작품 등등…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방면에서 이용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 가운데 천으로부터 가장 마음에 끌리는 요소는 “pattern,color,질감,유연성”입니다.

디자인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들 중에 기본구조를 이루는 그리드,타입,점,선,면 등이 있다면, 그들의 탄탄함에 변이를 줄 수 있는 요소(pattern,color,질감,유연성…)를 천으로 부터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디자인의 실험들이 천에 이용되며(패턴과 색상..), 평면구성에서 시작된 디자인을 천의 유연함과 질감의 만남으로 입체적 구현까지 이루어져 독특한 조합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계획적인 디자인의 탄탄함에 본인조차 가늠할 수 없는 다양성이 결합이 된다면,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008.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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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우

I brought my watch since it could be a good example to answer the paradoxical question “What does novelty mean for us?” This watch is a total mechanical watch using springs.(this has no function but a timer) In order to wind a spring, I have to shake my left wrist(Isn’t it funny?). Even though it is obviously old-fashioned, not useful, I found my people saying, “Wow it’s cool, It really works in a novel way!”

These kind of reactions are very interesting for me because we do not express that way even when we find new mp3 players having a lot of functions. I think reason for these reactions is that too many technologies are always with us.

We are used to living with new technologies. What is the meaning of a word, ‘novelty’? this term is very relative. Several years ago, this word was equal to the new technology. However, paradoxically we feel novelty when we find very old thing the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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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영

새로운 생각을 얻기위해 물건들을 다양하게 배열해보거나, 그 물건이 가진 사연들끼리 조합해보거나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주울 수 있는 물건이나 자연물을 같이 놓아두고 그 합쳐짐을 음미해보거나, 새로운 조형형태를 생각해보는 것. 혹은 하나의 물건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다른물건들의 이야기를 조합하여 더 긴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완성된 완전한 작품도 좋지만 어디가 고장났거나 불완전한, 부서지거나 휘어진 물건들도 생각을 시작해나갈 수 있는 요지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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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희 / 여러가지 장난감들

장난감,혹은 피규어를 모으는 것은 하나의 취미이자, 이젠 생활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어릴때는 핑크색 곰돌이를 보면 참을수 없어, 팬시 문구를 비롯한 피규어들을 모두 모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캐릭터’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게 해준 첫번째 발판이 되어주었고, 그로인해 이 아이들의 꿈과, 이야기들로 인한 상상력으로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즈음은 마트료시카나 가족과같은 시리즈의 피규어에게 관심이 더욱 쏠리는데, 차례대로 늘어진 크기 뿐 아니라 큰것은 작은것이 있기때문에 커 보이는 것이고, 작은것은 큰것이 있기때문에 더 작아보이는하나의 패턴같은 형상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장난감들은 같은 얼굴을 가질수도, 다른 얼굴로 개성을 띄고 있긴 하지만, 또한 하나의 모티브를 가지면서 표현이 다를 뿐입니다.

그러한 연관성들은 또한 이들을 ‘가족’ 이라는 이름으로 묶을수 있게 해주고, 그들을 위해서 새로운 친구들과 환경을 발견 해 나가는것이 소소한 일상중의 기쁨으로 작용하며 가끔 피폐된것같은 정신을 깨워주는 청량제의 역할을 해줍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어떤 작품을 하든, 디자인을 하든, 지치고 힘들때, 고갈되었다고 느낄때 또 하나의 가족과 같은 역할로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원천이 됩니다. 내가 하는 어떤 것이든 그들은 나에게 빼놓을수 없는 정신적 세계를 받쳐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특성을 표현해주는 오브제를 모은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고 어떻게 보면 꽤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니까 모으고 또 모은것을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하나의 패턴을 이루게 되어있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또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로운것을 계속 찾아가며 변화되지만 이미 있는 것들로 인해 일관된 하나의 정신을 잊지 않게 해주는 좋은 표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어느순간 자신의 눈을 번뜩 뜨이게 하는 뮤즈의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죠.

2008.4.2

이지영

어릴 때 로보트가 나오는 만화를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이 조종해서 움직이는 로보트가 아니라 사람처럼 감정을가진 로보트였는데 그로보트가 죽는장면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그때의 일을 생각해 보니 원래는 감정이 없는, 기계에 불과한 로보트가 감정을 갖게 되면서 이것이 같은 인간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에서 나타나는 감정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피노키오나 프랑켄슈타인같은 옛날 이야기들에서 알수 있듯이 예전부터 우리 인간들은 감정이 없는 사물에도 영혼이나 인간의 감정을 불어넣고 싶어하는 욕망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디지털 미디어라는 전공도 ‘디지털이라는 차가운 매체에 인터랙션이라는 방법으로
감정을 불어넣고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릴 때 좋아하던 만화영화의 로보트처럼 디지털이라는 차가운 겉모습을 갖고 있지만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생각을 출발점으로 삼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 연지숙 ]

저는 어떤 특정 물건을 줄기차게 수집하는 취향은 아니지만, 그 물건을 사고자 할 때 줄기차게 먼저 보는 것이 전체적인 디자인과 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색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여서인지 그것이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저만의 ‘색’의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싫어했던 어두컴컴하고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색들을 지금은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오는 원색들 보다도 좋아하게 된 것이 저의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색들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어느순간 제가 그런 색들을 디자인작업때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가 참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를 이렇게 변하게 만들어준 ‘색’ 중 저를 대표할 수 있는 것으로 사용하다 말아 지저분한 저의 입시적 파레트와 오묘하고 섹시하며 신비로운 색을 지니고 있는 와인을 테크박스로 가져왔습니다. 원색만 좋아하던 제가 제가 싫어하던 색을 오히려 더 좋아할 정도로 저는 많이도 변했지만 그래도 변한만큼 다양하게 변하고 좀 더 성숙해졌다는 점에서 이 두가지 물건들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경택

안도 다다오_아르마니 떼아트로

처음 본 이 이미지를 잊을수 없습니다

허름하지만 추억이 깃든 그곳에서 우연히 보았던 이 모습을..

건축이라는 공부를 하면서 그리고 졸업을 맞이 하면서

항상 초심을 지키려고는 하지만 그 어려움에 다시 한번 이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2008.4.16

금재현
처음 sx-70과 landcamera를 접했을 때 “이것 참 물건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도 멀쩡하게 작동하며 마치 70년대의 사진인양 올드한 느낌의 사진들을 만들어 낼 때 마다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차가움(?)보다는 이 카메라의 올드한 사진들이 더 감동적입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신 트렌드를 거슬러 이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사진들 처럼 복고의 감성적
느낌이 물신 풍기는 디자인을 전 너무 사랑합니다.

이 카메라의 최대 단점.. 아쉬운건… 비싼 필름값 입니다.

강혜정

저는 만화책을 좋아합니다.
아마 저의 독서량의 90%가 만화책일지 모릅니다.
만화책은 지금의 저를 있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애니메이션감독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꿈을 위해 우리학교에 오게 되었고, 애니메이션보다 더 많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저는 지금 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의 방에는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많은 만화책들이 자신이 들어갈 책장을 기다리며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화책들은 힘들 때나 심심할 때 과제로 머리를 식힐 때 항상 저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만화책들을 읽어왔고, 말하고 싶은 만화책들이 굉장히 많지만, 제 마음속의 BEST3를 꼽아보자면
사진속의 저 만화책들입니다.

1. 허니와 클로버(사진오른쪽)

우리와 같은 미대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와 드라마로 이미 만들어졌지만, 역시 원작인 만화책이 제일 좋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순정만화이지만 순정만화같지 않은부분(?)이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두 남녀주인공은 항상 좋아하게 되는 그런 비현실적인 부분?)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을 미워할 수 없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현실이 절대 될 수 없지만, 만화책들의 등장인물이 모두 나의 이야기 같고, 그래서 공감하게 됩니다.

2. 슬램덩크(사진가운데)

슬램덩크를 그린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만화가이고,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린 만화책은 여러권이 있지만, 슬램덩크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와 가장 닮은 만화책이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안에서 강백호가 무섭게 성장을 하듯 작가도 슬램덩크를 통해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을 발판으로 만화가뿐만이 아닌, 게임디자인부터 광고까지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신념을 지키는 점.
그리고 항상 노력하는 점.
그 점을 매우 닮고 싶습니다.

3. 식객(사진왼쪽)

한국만화가중에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를 꼽으라면 아마 허영만화백입니다.
현재 동아일보에서 연재중인 식객은 리서치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큰 스크랩북으로 4권, 수 많은 사진데이타와 스케치, 인터뷰등 만화책을 그리기 위해 전국의 산과 들, 바다등을 다니고 유명한 맛집부터 숨겨진 맛집등 발로 뛰며 한 조사를 바탕으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신동인

어릴때 우리 동네 만의 추억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돌아보면 얼리어답터 였던 아버지로 인해 사뭇 특별한 것들을 누렸던것 같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만화가 보이는 샤프, 전선으로 만든 조리, 비밀 편지를 쓰는 테이프 등…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그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드나 봅니다.

너무 평범한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어딘가 특별해 지는 그것들… 삶의 곳곳에 있나 봅니다. 그런 관찰과 수집이 작업을 하는 과정들에 영향을 끼쳐 나만의 것을 이룹니다.

2008.4.16

한기옥 (설명넣으세요)

2008.4.23

현소연 / 레고 MP3

최근 우리는 급변하는 테크놀로지 세상에 살고 있다. 예를 틀어 햅틱과 같은 터치폰의 개발으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렉션 작업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첨단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것인가? 센서를 조사하다 보면, 보다 새로운 특이한 것을 찾아 기존의 메세지는 잊고 기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그러나 무언가를 표한하고자 한다면 테크놀로지는 단순히 수단일 뿐이지 목적 자체가 될 수 없다.

간단한 테크놀로지만으로 만들어진 재미있는 MP3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 MP3는 레고 블럭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 MP3가 사용한 인터렉션 테크놀로지는 단순한 ‘버튼’기능 뿐이다. 레고의 볼록한 부분을 살펴보면 플레이버튼, 볼륨 조절 버튼(+,-), 되감기 빨리감기 버튼 총 5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조차도 없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플레이 버튼을 오래 누르면 MP3가 켜지는데, 이때 LED가 켜지면서 MP3가 ON되었음을 알려준다. 충전은 USB를 컴퓨터에 꽂아 놓으면 충전된다.

2008.5.7

정수민 / 우표수집책

이사를 하면서 우연히 낡은 우표수집책을 찾았다. 젊은시절 아빠의 취미였던것 같다.
먼지로 뽀얗게 뒤덮인 우표책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난 감탄했다. 꽤 오래된 우표들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한결 더 멋스러운 느낌을 줬다.
우표는 축소된 예술작품이라고들 한다. 다양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알수 있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을 준다. 통신이 발달하고 디지털 세상이 된 지금 우표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가끔은 우표를 붙여 예쁜 손글씨 편지 한통 보내보는것은 어떨까.

정보라 / 매니큐어

저는 어릴 때부터 뭔가 색칠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 영향 때문인지,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칠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색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매니큐어는 길거리 화장품 가게에서 쉽고,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예쁜 색을 사 모아 벌써 매니큐어가 한 가방 가득 들어갈 정도가 되었습니다.

매니큐어는 손톱에 바르면 색깔이 다양해서 바르는 색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도 연출이 되고 그날의 기분도 좌우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네일아트를 하는 사람처럼 붓과 물감이라고 생각하고, 손톱에 그림을 그려 본적도 있습니다. 손톱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색다르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요즘에는 과제를 할 때 막히게 되면, 기분전환 겸 바르면 좋은 아이디어의 영감이 되기도(?)합니다. 꼭 환기를 해야 하는 수고는 감수해야 하지만요 ^^

방민정 / 바느질

저는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저런재료들을 모아놨다가
그것이 어떤 새로운것으로 태어날 때를 좋아합니다.

그 새로운것은 항상 조악, 엉뚱하지만 저나름대로 즐겁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만들기의 많은 소재중에서도 관용도가 높은 천이라는 소재는
제가 추구하는 삶, 디자인과도 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전문적인 ‘만들기’를 하고싶어
얼마전부터 규방공예의 한 부분인 전통조각보를 배우고 있습니다.
배우다 보니 옛 사람들도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처럼 훌륭한 프로세스.
소재를 다루는 지혜를 가지고 임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천과 실의 성질. 두께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 부터,
천을 제단하는 것, 바느질을 감추는 법,
그리고 그러한것들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본’이 존재한다는 것, 등등
저의 작업에 도움이 되는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드를 다루기부터 책을 엮는 법,
아이디어를 얻는 법 까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08.5.14

최동훈

내가 이것을 처음 본 것은 땀 냄새가 가득했던 군 부대 내 기독교 소예배당이였다. 너덜너덜한 군복을 입은 군인은 섹소폰을 불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지켜봤다. 그 당시 섹소폰은 정말 부르기 어려운 악기이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의 연주 실력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그는 멋졌다. 초라한 장소에 초라한 사람이 부르는 초라한 연주였지만, 나는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그가 멋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생각했다. 전역 후에 저것을 배우리라.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저것을 배웠다.

이런 섹소폰이 나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이라는 것은 구지 말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내가 왜 이것을 테크 박스 발표 시간에 보여주었는지는 말해야 한다. 내가 이것을 처음 보고 구입하고 연주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통해 깨달은 그것은 앞으로 내가 만들고자 하는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 또는 예술 작품에서 추구하는 그것과 같다.

첫째, 외형적 아름다움. 악기라는 것은 일단은 가장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왜 이토록 아름다 외형을 만들었을까? 우리는 음악을 듣기 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도 한다. 연주자의 연주를 듣고, 연주자의 옷차림을 보고 연주자의 행위를 보고 연주자가 가지고 있는 악기를 본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악기는 당연히 아름다워야한다. 많은 사람들은 “형태는 기능을 쫓는다”라고 한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하지만 “기능을 회손하지 않는다면 형태는 무한이 아름다워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사용의 즐거움. 23개의 키로 2옥타브반의 음역을 소화하는 섹소폰은 제작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그립감과 터치감이 매우 좋고, 사용이 용이하다. 하지만 편리함 그 이상의 가치가 존재한다. 키를 잡고 누르고 하는 일련의 행동은 나를 즐겁게 한다. 단순히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즐거운 사용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조작의 즐거움을 난 결코 글로 표현할 수 없음이 너무 안타깝다.) 사용자의 편리성에만 중점을 둔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즐거움을 주는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질 수 밖에 없다.

셋째, 자기 만족. 난 사실 섹소폰을 잘 부르지 못한다. 그리고 예시당초 정말 잘 부르고자 하는 목표조차 없었다. 손가락질 받지 않을 만큼의 실력. 그 것이 나의 목표이다. 내가 섹소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즐겁고, 그것을 그냥 바라볼때도 즐겁다. 서툴지만 연주를 할 때도 즐겁다. 부르지도 못하는 섹소폰은 비싼 가격에 구입한 내 용기를 생각하면 즐겁다. 남자는 악기 하나쯤은 다뤄야한다는데 하나를 다루게 되서(또는 다루는 것 처럼 보여기 되서) 즐겁다. 이렇듯 연주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섹소폰은 연주가 아닌 다른 것들로 나를 이토록 즐겁게 한다. 이런 나를 허영 덩어리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난 그 허영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나의 목표다. 사람은 밥과 꿈을 먹고 사는 존재 아닌가?

쓰고 보니 Donald A. Norman 의 저서 Emotional Design 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과 상당히 비슷하다ㅋ. 사실 섹소폰의 구입은 그의 책을 읽은 후의 일이다. 어렵기만 했던 그의 책은 몇번씩 읽어도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백번 듣는것 보다 한번 보는게 낫고, 백번 보는 것 보다 한번 해보는게 낫다”라는 말 처럼 읽고 또 읽어도 머릿 속에는 딴생각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던 Emotional Design책의 내용을 섹소폰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때문에 섹소폰은 나의 친구고 스승이다.(하지만 여자친구는 아니다.)

김나희 / 가방변신인형

이건 2007년 겨울에 발리에 갔을때 산 인형입니다. 발리에 우붓이라는 마을에 가서 시장에서 발견을 했어요.

처음에 그냥 지나가다 인형의 모습이 우숩기도 하고 천의 색이 이뻐서 관심있게 보고 있었어요. 살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줌마가 손으로 직접 만들어 생계를 위해 (사실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보였음) 아이를 들쳐 업고 시장에 나와서 나를 잡고 사라고 가격도 막 깎아 주고 하니 샀습니다.

하지만 꼭 그것때문만이 아니라 이 인형이 가방으로 변신을 하는것에 반해서 샀어요. 인형의 몸통을 자크로 열고 속 내용물을 끄집어 내면 사진같은 모양의 가방이 나오죠. 재미있기도 하고 이쁘기도 해서 산 인형입니다. 그리고 더 한가지- 저 인형이 사람같이 보이지만 꼬리가 보여요. 손가락도 3개이구요. 이건 사람이 아니고 발리에 많이 살고 있는 도롱뇽이예요.

발리의 현지인들의 위트가 보이는 인형이예요.

2008.5.21

김영수 /벽걸이시계와 이야기들어주는 인형

이 벽걸이 시계는 처음 초등학교를 입학할때 아빠가 선물해주신 시계입니다.
이 시계를 선물 받았을때, 물론 귀엽고 색깔이 이쁜점도 있었지만
일반적인 다른 시계들과는 달리 숫자가 안에있고 시계바늘이
바깥에서 돌아가며 안쪽의 숫자를가르킨다는 점이 신기해서
어린나이에 이런게 재미있는디자인이라는거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납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인형은 사람이 이야기를하면
인형이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도리도리흔들어서 말하는사람의말에대해
긍정-강한긍정/부정-강한부정(랜덤으로 설정)을 해줍니다.
어릴때 인형을 마치 살아있는것처럼 이야기하고 안아주고했던 기억이있었는데
말하는인형, 말을 따라하는인형 등에 이어서 인형의 발전된형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흔한듯, 어떻게보면 꼭 대단한것은 아니지만
보는사람으로하여금 조금은 많이 다른 경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심민지/ 미니겜보이

저는 자주 옛기억을 떠올리며 그것을 그리워하기도하고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이 작은 오락기 하나에도 여러가지 기억과 추억들이 담겨있습니다.
오빠와함께 용돈을 모아 어렵게 구입한 오락기..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친구들과 돌려했던 기억들..(자랑은 아니지만요^^;)
가족들과 다함께 했던 내기게임 ..등등..
디자인에 있어서도 과거의 추억이 감성적인 부분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조성미 (설명넣으세요)

2008.5.28

최준규(수첩)

이 수첩은 제가 군대에 있을 때 그곳에서의 일과(하찮지만 빼먹으면 큰일나는)를 기록했던 수첩입니다.
정해진 일과에 맞춰서 하루하루를 수동적으로 살게 되는 군대에서의 생활은 저에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 낙서를 좋아했던 지라, 일과내용을 적다가 공백이 생기면 이곳저곳 낙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점점 그 공간을 꾸미는 것에 재미가 붙고 나중에는 그것이 의무인냥 하면서도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내 머리가 멈추겠구나란 위기감에 열심히 그리기도 했습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참 좋았던 것은 몸은 힘들었지만
생각할 시간이 참 많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생각들(디자인적인 것, 미래에 대한 것 등등)은 이 수첩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끔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이 수첩을 읽다보면 말도 안되는 생각들 속에서도 참 기발한 생각들도 많이 볼 수 있어 참 내가 기특하게 느껴질때도 많습니다.
저에게 있어선 군생활의 추억과 조금이라도 더 싱싱했던 시절의 아이디어를 만나게 해주는 소중한 물건 입니다.

 

김현경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고 어떤 상태일 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나…

내 아이디어의 원천은 감각을 건드리는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는 것보다는 그냥 자연스레 흐르도록 놔두는 것을 좋아한다.
심심함이 없도록 하나의 포인트를 주는 것 그것이 나의 스타일이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 감각을 건드는 것을…
작고 협소하지만 내 방에서 자그마한 자극으로 나는 생각에 잠긴다.
다른 사람들의 흔적이 내 곁에 있는 것보다는 나 혼자 있는 것이 내 머릿속에 바람을 불어 넣는다.
그저 향이나 조명 같은… 그리고 손떼 뭍은 물건들, 낮은 음의 째즈면 된다.
과거의 경험이나 과거의 생각으로 부터 얻어오는 것들이지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어나기 마련이다.
후각을 건들고 마음 속까지 따뜻해지는 듯 한 느낌,
그 날의 내 기분과 주변의 미세한 분위기에 따라 내 생각의 시점은 달라진다.
익숙한 곳에서의 이색적인 느낌, 그 때의 묘한 기분은 내 기분을 좋게 만든다.
생각의 시작일 때도 있다.
그러나 가끔은 이런 것이 지겨울 때가 있다.
그럼 그 때 마다 집 주변을 돌거나 혼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보지 앉았던 길을 무작정 돌아다녀 본다.
신선함이 다가오고, 재충전의 기분이 든다.
익숙한 것과 가끔 다가오는 신선함은 내가 무언가를 생각 하게 한다.

김영창/Термен

Theremin이라고 하는 이 악기는 세계 최초의 전자악기로 1919년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치 구슬프면서도 왠지 섬찟한것 같은 묘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악기로 단지 안테나와 손과의 거리에 의해서 음 높이가 구분되는 악기인데요.. 최근에 구입하게 된 터라 아직 자신있게 연주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진 속의 저 악기는 사실 장난감에 가까운 간이품으로 그럭저럭 연주는 가능하지만 음색은 별로 기대할 게 못되는것 같습니다.

단지 제가 졸전 과제로 잡은 뮤직테이블과 많은 점에서 비슷한 면을 주는 안기라는 점에서 선택하게 된 주제입니다. 물론 기능이나 원리는 전혀 다르지만 말이죠. 옛날부터 악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이러한 점 때문에 음악을 많이 좋아했던 저로서는 새로우면서도 간단한 느낌의 악기에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와주에 테르민의 조립키트를 발견하고 만들어보게 된 게 저 악기인데요. 만들어서 연주해보니 나름대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분입니다. 역시 숙달되는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임에는 분명하고 음색 또한 별로 기대는 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June 4th, 2008

정수정

이 손가락 인형을 이용해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애완동물과 시간을 보낼 때 유용하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니베’ 와 공놀이를 하듯이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그런 시간들은 무료한 조치원생활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준다.
사실 나는 성격상 아기자기와는 거리가 먼 듯하다.
그나마 니베를 키우면서 하나씩 마련한 이런 귀여운 물건들 때문에 나의 감성들이 보충되는 느낌이다.

언젠간 나도 사랑스런 여성이 되어 있겠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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